팔마- 데이아(Deia) 일상/여행




팔마에서 40분정도 걸린다는 데이아(Deia)에 가기로 했다.
그곳은 Tramuntana 산 중턱에 있어서 산길을 따라 꽤 올라가야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산은 아름다웠지만 반복되는 풍경에 피로감이 몰려왔다. 쉴 곳 없이 올라가는 산 속의 도로는 넓지 않았기 때문에 고도가 올라갈수록 점차 긴장이 되었다. 네비게이션의 목적지의 남은 거리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었다. 어느덧 어둠이 내리고 초행 산길의 우리는 겁이 났지만 껌과 물을 나눠 먹으며 오직 운전에만 집중했다. 저 멀리 고른 돌을 골라 쌓아 올린 높은 집들이 이어져 있는 게 보인다. 몇 몇 가게는 아직 환히 불을 밝히고 있었다. 구토감과 어지러움 때문에 약국에 들리기로 했다. 의외로 도시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약사가 있었다. 멀미 증세를 호소했더니 알맞은 약을 꺼내주었다. 술을 마셨거나 마실 예정이라면 당연히 먹지 말아야하고, 내일 일찍 차를 몰거면 먹지 않는 편이 좋다. 약을 먹은 후 부작용으로 속이 울렁거리거나 머리가 무거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응? 멀미약…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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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머무르는 방은 호텔안에서도 조금 더 높은 곳에 위치해 있었다. 우리의 방은 오렌지색 타일과 하얀 침구, 붉고 어두운 빛깔의 나무로 만든 가구와 그에 어울리는 색감의 그림이 걸려있었고 거실의 테이블에는 넓은 도자기 그릇에 과일이 가득 담겨 있었다. 나는 짐을 대충 던져두고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받고 라벤더향 베쓰솔트를 듬뿍 부었다. 욕조에 들어가니 몸이 미세하게 떨렸다. 서둘러 목욕을 마치고 이불 안으로 들어갔다. 약국에서 산 약은 먹지 않았다.




조식을 먹기 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는 영화 한 편을 봤다.
별로 인상적이지 않은 영화라 제목도 기억나지 않지만 룸안의 풍경과 매우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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